서울시내 병.의원중 상당수가 태반 등 의료적출물을 불법적으로 처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7일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5일동안 시내
7천9백19곳의 병.의원 가운데 8백67개소를 무작위 추출, 적출물 처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중대부속병원, 백병원등 62곳(7.2%)이 태반이나 수술로
절단한 신체 부위, 사용한 주사기, 피묻은 붕대 등 적출물을 일반쓰레기에
섞어 버리는 등 불법처리해 온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위반내용을 보면 종로구 종로의원 등 17개소는 전문업체에 적출물
처리를 위탁해야 하는데도 위탁계약을 맺지 않은 채 자체처리해 왔으며
강남구 개포병원 등 2개소는 소각시설을 설치해 놓고도 이를 가동하지
않고 적출물을 일반 쓰레기에 섞어 처리했다.
또 종로구 고려병원은 신체 적출물을 폐기하기 전까지 냉동 보관해야
하는데도 이를 지키지 않았으며 성동구 서울성모병원 등 13개소는
전문처리업체와 위탁계약을 맺고도 적출물을 일반 쓰레기에 섞어 버리다
적발됐다.
시는 이들 위반 의료기관에 대해 1차로 시정지시를 내리고 이를 이행치
않은 병.의원은 형사고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