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동독지역의 경제가 올 하반기부터 활황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IFO연구소를 포함한 독일주요경제연구소들이 기업설문조사 건축경기
예상등을 토대로 작성한 "동독지역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산업생산이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한 옛동독의 GNP(국민총생산)
증가율은 내년에 20%를 기록하는등 향후 4년동안 해마다 10%선을 웃돌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동독지역의 GNP성장률은 마이너스 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동독지역의 경제가 이처럼 활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국영
기업의 민영화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건축경기가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민영화를 주도하는 신탄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1만
3백개의 국영기업중 2천6백개의 기업이 매각돼 52만6천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날마다 20개의 기업이 매각되고 있는 셈이다.
건설경기를 나타내는 건축수주량도 지난 4월 현재 3.3개월분의
작업량을 기록, 작년 같은기간의 3.1개월분보다 0.2개월분이 늘었다.
동독지역에서 창업러시가 한창이고 서독기업들이 대동독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도 동독경제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90년초-91년 5월 사이 동독에서 창업된 기업수는 38만6천개에
달했으며 건설업 은행등 서독기업들의 동독지역투자액도 약 4백30억
마르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독일정부는 지방신용프로그램 주거공간현대화프로그램 자체
자본프로그램등을 추진, 동독지역의 경제구조를 개선시켜 나가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1천억마르크의 자본이 서독에서 동독으로 유입될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독일정부의 동독경제지원규모는 올해 1천5백30억마라크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