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경영기법과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편의점(CVS)이 급속히
늘고 있어 구멍가게를 중심으로 한 기존 유통체제가 큰 위협을
받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9년 5월 쎄븐일레븐이 서울 오금동
올림픽선수촌에 1호점을 개점해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편의점은
지난해말 9개업체 48개점포에서 3일 현재 11개업체 1백40개점포로
급증함으로써 기존 소매시장이 편의점의 대거진출로 새로운 판도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편의점은 올 연말까지 현재보다 2백10개가 늘어난
약 3백50개끼지 점포를 대폭 확충할 계획을 갖고 있는데다 기존의
구멍가게보다 자금력이 뛰어나고 24시간 영업을 하는등 새로운
영업방식으로 국내 유통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 동네구멍가게들은 편의점들의 막강한 시장공세에
밀려 재래방식에 의존해 왔던 기존 소매업을 포기하거나 다른 직종으로
전업하는 사례까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편의점업체들은 배송문제 때문에 당분간 서울지역에 점포를
중점 개설한 후 앞으로 배송체제가 갖춰지면 본격적으로 경인지역과
지방망의 확충에 나서 전국 체인망을 통해 전국소매시장을 거머쥔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편의점에 참여중인 업체는 한국화약을 비롯, 대농, 미원,
럭키금성, 매일유업, 동양제과, (주0샤니, 코리아제록스, 한성기업등
대기업들이 대부분이며 이밖에 삼미그룹과 유공, 롯데백화점, 해태유통
등이 잇달아 신규로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