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중개시장이 처음으로 개설된 1일 단자사 중개를 통한 어음거래가
예상외로 부진을 면치 못해 당분간 어음중개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일 단자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어음중개활성화방안에 따라 이날부터
8개 잔류 단자사들이 일제히 어음중개를 시작했으나 대부분의 단자사
창구에서 거래가 부진, 이날 하루동안 4개 단자사에서 1백68억원의 어음을
중개하는데 그쳤다.
더욱이 이날 어음발행을 원하는 기업과 어음매입 의사를 가진 기업간
어음할인 금리를 포함한 각종 매매조건이 지나치게 동떨어짐으로써
어음매매 주문에 비해 실제로 어음거래가 이루어진 것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했다.
이날 어음중개시장에서 거래된 어음의 할인금리는 신용평가등급
A급기업의 경우 최고 연 19.4%에서 최저 16.0%까지 형성돼 금리차가
예상밖으로 컷으며 만기는 대부분 60일이었다.
이날 단자사 창구에는 자금조달을 위해 어음발행을 문의하는 기업들의
전화가 줄을 이었으나 어음을 매입하려는 기업들이 나서지 않아 대부분
어음발행이 무산되는 모습이었다.
단자사 관계자들은 기업들이 대부분 자금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어음발행을 희망하고 있으나 어음만기가 60일 이상인데다 무보증으로
발행되기 때문에 매수처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태라면서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당분간 어음중개시장은 " 개점휴업"상태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