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가격폭등과 기능인력난 및 신도시아파트의 분양일정 연기로
건설업체들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데 따라 회원사들에 대한
건설공제조합의 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각종 악재로 건설업체들의 자금난이 가중된 점이 주요 요인이나
발주자들이 공사대금을 선금으로 주지 않거나 어음으로 지급하고 있는
사례도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31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조합이 시공자금,
운영자금, 어음할인 등으로 건설업체에 지원해준 융자실적은 모두
1조 2천 6백 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천 1백 77억원에 비해
38.2%가 증가했다.
조합의 융자실적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운영자금융자는
모두 3천 5백 77건에 1조 1천 8백 74억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의
3천 10건, 8천 6백 35억원에 비해 건수로는 18.8%, 금액으로는 37.5%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중의 자금사정이 경색돼 선금을 주는 발주자가 줄어들면서
시공중인 공사를 담보로 한 시공자금융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로는 28.6%, 금액으로 47.6%가 늘어난 1백 8건 6백 16억원에
달했다.
또 공사대금을 어음으로 지급하는 사례도 늘어나 조합의 어음
할인 실적이 24건 1백 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건, 1백
23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