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거래에 대한 각종 규제가 점진적으로 완화되면서 외환
래량이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31일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89년 현물환 기준으로 9천6백만
달러이던 하루평균 외환거래량이 지난해 3월 시장평균환율제도의
도입으로 외환거래가 활성화되면서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 지난해
에는 1억8천3백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거의 배로 늘어났다.
올해 들어서도 거래량이 계속 증가, 하루 평균 2억2천만-2억3천만
달러 수준을 유지해오다 재무부가 은행간 환율의 1일 최대변동폭을
0.4%에서 0.6%로 상향조정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제1단계 외
환시장 활성화조치를 발표한 지난달에는 2억8천9백만달러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지난 상반기중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2억4천2백만달러로
지난해의 1억8천3백만달러에 비해서는 32.2%가 늘어났다.
재무부는 지난 1일부터 실수요증빙이 필요없는 외화예금을 할 수 있는
기업을 종전의 대외거래실적 1억달러 이상 기업에서 1천만달러이상 기업
으로 확대하고 1천만달러가 상한인 예금 규모도 최고 1억달러로
상향조정했는데 이같은 외환거래 규제 완화조치로 하루평균거래량은
연말께는 지난해에 비해 배가 넘는 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이 외환거래량이 급증하고 그에따라 환율변동폭도 앞으로는
상당히 커질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들은 환리스트(위험부담)을 회피하기
위해 선물환 거래도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의 선물거래는 지난해까지만해도 하루평균 4천2백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달에는 배에 가까운 9천3백만달러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