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공개념제도의 시행 등에 영향받아 최근 전국의 땅값 상승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건설부가 발표한 올 2.4분기중 전국의 지가변동조사에 따르면
지난 2.4분기중 전국의 평균 지가상승률은 3.39%로 지난 87년 2.4분기중
2.35%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에따라 지난 상반기의 지가상승률은 8.24%를 기록, 지난해 상반기의
10.93%보다 2.69%포인트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 1.4분기중 5.94%가 오르는등 최근 수년동안 높은 상승률을 보여온
서울 등 6대 도시의 땅값은 지난 2.4분기중 3.68% 오르는데 그쳐
지가상승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소도시와 군지역도 각각
3.68%와 2.35% 상승하는데 그쳤다.
용도지역별로도 주거지역, 상업지역, 공업지역, 녹지지역 등이 모두
지난 1.4분기에 비해 상승률이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지난 2.4분기중 서울지역의 땅값이 2.75% 상승에 그친것을
비롯 전남(1.36%), 강원(1.66%), 경북(2.05%) 등이 낮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지역개발사업이 활발한 인천과 대전은 각각 7.22%와 7.01%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지하철노선의 신설, 지역개발사업의 시행,
신도시개발및 도로확장사업 시행 등에 영향받은 서울의 동작.영등포구,
인천시 북구.서구, 경기도 성남.평택 등이 4.30-9.34%의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대체로 뚜렷한 안정세를 보였으며 기타
지역도 대부분 안정현상을 나타냈다.
이같은 땅값의 안정세는 토지초과이득세 부과를 비롯 토지공개념제도의
시행효과가 가시화되고 있고 통화긴축의 영향으로 시중 유동자금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