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부품을 장착해 생산되는 승용차를 유고에 내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30일 현대종합상사관계자는 "유고정부와 현지거래선이 자국관련업계보호를
위해 한국산차의 수출물량을 자율규제하거나 유고산부품을 사용한 차를
내보내도록 요청해오고있다"면서 "이에따라 유고산부품을 들여와 국내에서
이를 장착, 생산되는 승용차를 유고에 내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는 이같은 방침에따라 장착할 부품을 물색,최근 완충장치등 주조품과
타이어등을 샘플로 들여와 성능실험을 벌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가 성능을 실험중인 주조품은 중간급품질로 국산품에 비해서는 품질이
다소 떨어지나 가격이 낮은데다 국내부품업체들이 공해산업인 주물업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채택이 유망할 것으로 분석된다. 타이어의
경우는 유고현지브랜드인 "사바"제품으로 구미타이어에 비해서는 성능이
뒤떨어지고있으나 유고현지에서의 평판이 좋아 유고향승용차에
사용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현대측은 보고있다.
현대관계자는 "이들 부품과 타이어의 성능시험을 거쳐 우리정부의
사용인가를 받는대로 빠르면 연내부터 유고수출용승용차에 이들제품을
장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가 유고에 내보내고있는 차종은 1천5백 급 엑셀승용차로 작년4월
첫선적을 시작한이래 지난해 6천여대,올들어 상반기동안 7천여대를
내보내는등 대유고수출이 급증세를 보이면서 현지자동차업계의 견제를
받고있다. 현대는 올상반기동안 동구에 모두 1만3천여대의 승용차를
내다팔았는데 이중 절반이상이 유고시장에 수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