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후 1년, 쿠웨이트 해방 5개월이 지난 현재 걸프
국가들은 막대한 전비부담때문에 석유수입을 크게 잠식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엄청난 산유량에도 불구하고 6백억달러의 걸프전비를
완전 청산하는데 3년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사우디는 이
경비를 부담하느라 이기간동안 겨우 4천만달러의 석유수입을 챙기는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이집트관영 알 아흐람지에 따르면 석유수입이 전비부담액을 웃돈
유일한 걸프국가인 아랍 에미리트연합(UAE)의 경우 국영 BCCI은행을
폐쇄함으로써 막대한 손실을 입고 고전하고 있다.
군사작전의 현장으로 이라크의 파괴행위와 연합군의 폭격때문에
석유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입은 쿠웨이트는 아직도 불타고 있는 유전들의
화재진압과 시설복구에 매달리느라 아직은 전비지출에 신경을 쓸 수 없는
형편.
오만은 석유수출에 대한 이라크의 위협이 완전종식되면서 석유값이
내림에 따라 갖가지 국내경제문제를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