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최대의 화장품회사인 시세이도(자생당)가 국내에 직접진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련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세이도와 국내기술제휴선인 태평양장업이
올해말 계약기간이 만료되는대로 기술제휴관계를 청산하고 국내독점수입계약
만 1년연장키로 합의,그동안 국내 진출설이 무성했던 시세이도의 의도가
가시화되고 있다.
태평양장업과 시세이도는 지난 79년 기술도입계약을 맺은 이래 관계를
지속해왔는데 이번 재계약협상에서는 시세이도측이 그동안 자사제품의
판매량이 미미한 점을 들어 재계약을 거부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태평양장업의 한관계자는 시세이도측이 일본시장에서 제품수명이
끝난 제품을 수입해갈것을 요구하는등 무리한 요구조건을 내세워 재계약
협상을 의도적으로 결렬시켰다고 밝혔다.
태평양은 시세이도의 직접진출의도를 감지,지난해 시세이도브랜드의
생산량을 전년대비 70%나 감소시키는등 물량조절을 해왔다.
시세이도의 직접진출 가능성에 대해 태평양관계자는 "시세이도측이
수차례에 걸쳐 전혀 계획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이미 직접진출방침을 굳히고
국내시장조사를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시세이도 제품이 동남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데다 같은
동양인의 피부에 적합토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국내직접진출시 가장 두려운
상대로 지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