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소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질 전망이다.
24일 중소기업은행이 2천7백5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1991년
중소기업 설비투자 전망조사"에 의하면 이들 기업은 올 상반기중
2조6백14억원, 하반기 2조7백32억원 등 모두 4조1천3백46억원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설비투자액이 지난해의 3조4천1억원에 비해
21.6%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설비투자액 신장률은 지난해의 27.1%보다는 다소 낮은 편이나
2년 연속 20%를 넘어섬으로써 중소기업의 설비투자 열기가 식지않고
계속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이처럼 중소기업의 설비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유가안정과 미국을
포함한 주요선진국들의 경기회복 및 북방교역의 확대 등으로 수출이
회복되고 내수부문도 건설경기를 중심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호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신도시 건설 및 지하철 공사 등 건설경기가 계속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와 관련된 나무제품 및 가구업종,
제1차금속, 비금속광물제품업종의 설비투자 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나타났다.
나무 및 가구업종은 금년중 모두 1천1백36억원의 설비투자를 계획,
지난해에 비해 77.2% 증가가 예상되며 제1차금속업은 1천9백66억원으로
50.0%, 비금속광물제품업은 4천1백8억원으로 41.8%, 플라스틱 및
화합물생산업은 6천8백2억원으로 35.6%가 증가하고 음식료품업은
3천6백8억원으로 29.1%, 조립금속.기계업은 1조4천3백47억원으로 14.7%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기타제조업종은 수출부진 및 태국 등 후발개발도상국과의
경쟁에 따른 경기불투명으로 설비투자도 감소, 금년중 설비투자계획액은
지난해에 비해 무려 39.4% 감소한 6백93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투자대상별로는 건물 및 구축물에 대한 투자액이 1조2백6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0.6% 증가, 자기공장 확보 및 제2공장 건설 등에 투자자
집중되고 있으며 기계장치에 대한 투자도 2조2천8백63억원으로 23.2%
신장이 예상된다.
한편 설비투자에 소요되는 자금조달은 은행등 금융기관 차입이
1조8천5백63억원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자기자금이 1조6천2백16억원,
회사채발행이 6백79억원, 사채가 2백23억원의 순이며 리스설비 및
외상투자 등 기타방식도 5천6백6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