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12·3 비상계엄' 사태에도 전방지역 대북 감시 및 도발 대응체계에는 이상이 없다고 13일 밝혔다.이날 합참 관계자는 브리핑을 통해 "지금 군은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고, 접적지역 대비태세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비상계엄 사태로 군 고위 장성들이 직무에서 배제되거나 수사선상에 올라 대북 대비 태세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과 관련해서 "직무대리 체제가 몇군데 있다 보니 우려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수방사나 특전사 등 부대는 대테러 임무 위주로 만든 부대이고, 실제 전시에 접적지역에서 적과 맞서 싸우는 부대는 아니다"며 "실제 전시에 대비한 북한군 감시나 도발이 발생했을 때 대응하는 체계에는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국방부는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육군 대장)을 비롯해 계엄 당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에 투입한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상 육군 중장) 등 계엄 관련 현역 장성 7명의 직무를 정지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수가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당하더라도 선거관리위원회는 꼭 털어야 한다"고 말했다.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수원정'에 출마했던 이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받은 글'을 첨부하며 "아래 정보가 가짜 뉴스인지는 꼭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 교수가 소개한 글은 "경악하고 경천동지할 일"이라는 말로 시작돼 중앙선관위의 서버를 관리하는 회사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글에서는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선관위) 시스템 보안 관리회사도 아주 작은 규모의 전문성이 매우 부족한 회사였다"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중소기업의 실상을 보면 더 경악한다"고 주장한다.이 글 작성자는 '대북 송금 쌍방울-디모아-비투엔-중앙선관위 서버 관리' 구조가 만들어진다며 "중소기업의 지배회사는 이재명 대북 송금에 돈을 대주었던 김성태의 쌍방울"이라고 했다. 또 "중앙선관위 서버 관리를 맡은 외주업체는 '비투엔'인데, 이 '비투엔'의 지배하는 회사가 김성태의 쌍방울 계열사인 '디모아'"라고 했다.그러면서 "쌍방울의 오너인 김성태는 북한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이재명과 결탁했고, 그 과정에서 이재명의 평양 방문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북한에 뇌물성 자금을 송금한 혐의로 이재명과 함께 재판받고 있다"며 "이런 구조라면, 쌍방울을 매개로 한 이재명과 북한 대남공작, 중앙선관위 서버 관리의 연결고리를 누가 의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 교수가 이 글을 공유하며 부정 선거론을 거론하자 &q
‘참치’라고도 불리는 다랑어는 먹을 부분이 많아. 온몸이 근육이다. 내장이 든 복강은 최소한의 공간만 차지하고 있다. 이유가 있다. 다랑어는 늘 쉬지 않고 헤엄쳐야 한다. 잠잘 때도 마찬가지다. 그러지 않으면 물속으로 가라앉아 익사하고 만다. 다랑어는 다른 물고기와 달리 아가미를 적극적으로 퍼덕일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숨을 쉬려면 입을 벌린 채 빨리 헤엄쳐 물이 아가미를 지나가게 해야 한다. 젊은 다랑어는 매일 자기 몸무게와 맞먹는 먹이를 먹고, 매년 몸무게가 두 배씩 불어난다. 그래서 다랑어는 인간에게 맛도 좋고, 먹을 부분도 많은 최고의 식량 자원이 됐다. 참치회로 쓰이는 참다랑어는 어찌나 많이 먹는지 현재 멸종 위기에까지 처했다. <바다의 천재들>은 다랑어 살 만큼이나 내용이 알찬 책이다. 프랑스 생물물리학자인 빌 프랑수아가 쓰고, 일러스트레이터인 발랑틴 플레시가 그림을 그렸다. 물리학자의 시선으로 바다 생물의 경이로운 능력을 탐색하는 독특한 책이다. 멸치는 식탁에 자주 올라오는 생선이다. 하지만 바다에서 보는 것은 쉽지 않다. 크기가 작아서가 아니다. 수천 마리의 멸치 떼가 앞에서 지나가도 언뜻 알아차리기 어렵다. 일종의 투명 망토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투명한 비늘 아래, 얇은 은빛 층이 온몸을 뒤덮고 있어 멸치의 피부는 반짝인다. 덕분에 주변 바다의 색을 똑같이 띠면서 시야에서 사라진다. 멸치를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이유는 멸치 떼가 있을 만한 곳에 그물을 쳐놓았기 때문이다. 눈으로 보고 잡는 것은 아니다. 과학자들은 멸치의 은빛 층에 반사성이 아주 뛰어난 구아닌 결정이 여기저기 많이 박혀 있다는 사실을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