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양 사건을 수사중인 충남도경은 11일 32명이 집단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도 생존한 오대양 신도들이 집단으로 생활한
사실을 밝혀내고 공동생활 관련자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자수한 심해연씨(25.서울 송파구 마천동 17의17)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 87년8월 집단 자살극으로 막을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던 오대양 신도 10여명이 참사 이후에도 함께 생활한 것을
밝혀냈다.
경찰은 또 오대양 총무 노순호씨(당시 35세) 등 3명을 살해, 암매장 한
사건에 개입한 나머지 수배자 가운데 대표 박순자씨 동생 박용택씨(38.
경기도 과천시)가 전반적인 오대양 사건의 전모를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박씨의 연고지등에 형사대를 급파,검거에 나섰다.
현재 까지 드러난 공동생활 실체를 보면 지난 10일 자수한
오민철(34).김강규(31).이세윤씨(45)등 남자 4명과 심해연(25.여).
정화자씨 등 여자 6명이 87년의 집단 변사사건 이후 서울 청계천 일대
봉제 공장 밀집지대에서 5평 크기의 방 2개를 월세 13만원에 얻어
합숙해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채권자 폭행 사건으로 복역했거나 사건 당시 다른 곳에 있어
살아남은 사람들로 오대양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대부분 흩어졌으나
"공동생활을 해야만 한다 "는 대표 박여인의 세뇌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해
다시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심씨와 오씨 부부는 집단 생활을 하던 지난 90년 1월 혼인신고를
한뒤 함께 살았으며 결혼한 뒤에도 한때 집단생활을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생존한 오대양 직원과 공동생활을 해온 직원 등을
대상으로 이들이 오대양과 관련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특정 종교집단과
접촉했거나 집단 생활 과정에서 또 다른 범죄 행위가 없었는 지의 여부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