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꺼번에 몰리고 있으나 여권구비 서류의 하나인 소양교육 담당 교육기관의
수용 능력이 모자라 일정이 촉박한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여권구비서류의 하나인 소양교육은 현재 관광목적
여행자는 한국관광공사 산하 관광교육원에서, 상용, 취업, 문화, 동거 등
기타 목적의 경우 남자는 자유총연맹, 여자는 예지원에서 각각 받도록 돼
있으나 신청자가 많아 교육원과 예지원은 2주, 자유총연맹도 1주일
정도씩 기다려야 하는 형편이다.
관광교육원은 오전, 오후로 나눠 2개의 강의실에 2백50명씩 하루
1천명을 교육시키고 있으며 자유총연맹은 5백명, 예지원은 3백명씩 각각
교육시키고 있으나 교육원은 9일 접수자가 22일 이후, 예지원도 22일
이후로 교육날자를 지정받고 있고 가장 빠른 자유총연맹도 15일 이후에나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수용능력이 크게 모자라는 형편이다.
이바람에 일정이 촉박한 여행자들이 골탕을 먹고 있는데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여름 휴가철에 교육자가 몰리는 현상은 해마다 겪는 일인데도
7-8월에 한해 임시 교육장을 마련하거나 기존 교육기관의 수용능력을
늘리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올해도 예정된 고생을 하고 있다"며
당국의 무성의를 나무라고 있다.
관계자들은 또 "7월1일부터 여권의 목적구분도 없어진 마당에 구태여
교육장소를 별도로 지정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하고 "어차피 교육내용도
비슷하고 보면 여행자들이 각자 편리한 교육장에서 교육을 받은 후
교육필증만 받으면 되도록 하는 것이 대민봉사 행정의 자세"라고 강조하고
있다.
소양교육은 보안교육과 소양교육으로 나눠 실시되나 3곳 모두 과목별
교육시간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뿐 내용은 대동소이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관광교육원의 한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에 교육자가 몰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때만 지나고 나면 기존 교육기관만으로도 충분히
수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쉽게 시설을 늘릴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