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안보협력회의(CSCE) 35개 회원국은 3일(이하 현지시간) 프라하에서
긴급 회동, 유고슬라비아 내전의 즉각 종식을 촉구하면서 사태 진정을 위해
현지에 업저버단을 파견해야 한다는데 "대체적"으로 합의했다고 회담 참석
고위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와 관련, 빈 소재 APA통신은 알로이스 모크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의
말을 인용해 CSCE가 유고에 휴전감시 옵저버단을 긴급 파견하자는
오스트리아 제의를 받아 들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비공개 회동에 참석한 노바크 프리비체비치 유고연방 외무차관은
회원국들이 옵저버단 파견에 "대체적"으로 동의했다고 전하면서 CSCE
업저버들이 현지에서 수행할 임무등 구체적인 내용에 관한 협의가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서방측 고위 참석자는 회원국 대표들이 업저버 파견국
선정 <> 임무 설정 <>안전보장 방안 <>임무의 현실적 효과 등에 관해
이날밤을 꼬박 새우는 마라톤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프리비체비치 차관은 CSCE 업저버단 파견을 대체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베오그라드측과 이문제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일부 회원국이 내놓은 제3의 장소에서의 평화협상 개시 제의는
"시기상조"로 본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소식통들은 CSCE가 지난달 20일 구성한 후 이번에 첫 소집한
`위기관리센터'' 회동에서 유고 사태 진정을 위해 업저버단 파견이
시급하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기는 하나 베오그라드당국이 군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과연 실효가 있겠느냐는 비관적 견해도
적지않게 대두되고 있다고 전했다.
CSCE 회동은 4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이탈리아는 CSCE와는 별도로 3일 유럽공동체(EC) 명의로
슬로베니아공화국 수도 류블랴나에 자국 외교관을 파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