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29일 하오 서울 파고다공원 앞을 비롯, 전국 5개 도시에서 동시다발로
개최하려던 제6차 국민대회는 경찰의 원천봉쇄로 대부분 무산되거나 장소를
바꿔 약식으로 치러졌다.
이날 대회는 전국 대부분의 대학이 이미 방학에 들어간데다 비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 때문에 참석인원이 예상보다 적어 지난 4월26일
강경대군 사망이후 지금까지 열린 국민대회중 가장 규모가 작았다.
서울의 경우 국민회의측이 당초 대회장소로 정한 파고다공원이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되자 하오 3시께 건국대 학생회관 강당으로 옮겨 국민회의
관계자, 학생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참석자들은 이날 대회사를 통해 " 5,6월 투쟁을 이어받아 현 정권의
장기집권 음모 분쇄를 위한 민족민주진영의 구심체가 될 `상설연합'' 결성을
제안한다"고 밝히고 " 안기부등 민중탄압기구 해체와 민주악법 철폐,
노동운동 탄압분쇄 등을 위해 총력을 쏟을 것"을 다짐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시내에 80개 중대 9천6백여명을 배치한 것을 비롯,
전국 도심 곳곳에 1백50개 중대 1만8천여명을 투입, 대회개최를
원천봉쇄했다.
이날 대회 개최를 계기로 그동안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명동성당에서 장기농성을 벌여온 서준식 전민련인권위원장과 최종진
국민연합사무처장등 4명이 하오 2시45분께 자진출두형식으로 경찰에
나와 영장 집행절차를 마친뒤 수감됐다.
명동성당내 나머지 농성자 20여명도 빠르면 이날중으로 성당을 떠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