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레미콘 파문이후 레미콘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지못한 신도시 건설현장에서는 공사를 중단하는등 심각한 레미콘
부족현상을 빚고있다.
이로인해 신도시아파트건설참여업체들은 부족한 레미콘을 확보하기위해
현장소장을 비롯한 전직원이 레미콘생산업체를 찾아다니며 치열한
레미콘확보경쟁을 벌이고있으며 웃돈거래가 성행하고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평촌과 산본신도시의 경우 하루1천8백세제곱
미터(레미콘차 2백57대분)씩을 공급해오던 안양시 안양7동 삼안레미콘
안양공장이 불량레미콘에대한 단속이 시작되면서 1천6백세제곱미터로
생산량을 줄여 공급하고있다.
삼안레미콘측은 최근 바닷모래에대한 여론이 나빠져 취급량을 줄인데다
강모래마저 품귀현상을 빚어 생산량감축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평촌의 주공 영구임대주택공사를 맡고있는 K건설은 8층골조공사를 위해
거푸집까지 완성했으나 레미콘을 필요한 물량의 절반정도인 4대밖에
확보못해 현장소장등 전직원이 레미콘업체를 찾아다니며 레미콘확보에
나서고있다.
1-4개월전부터 임시레미콘공장을 무허가로 설치해놓고 하수도건설등
택지조성공사를 해오던 평촌의 건영 우성 한양등 3개업체도 지난26일
당국의 공장가동 중단조치로 레미콘공급이 끊겨 택지조성공사마저
못하고있는 실정이다.
건영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당국의 양해아래 부족한 레미콘을 현장에서
생산,하수도건설에 사용해왔으나 불량레미콘사태이후 갑작스런 중단조치로
오는11월까지 완공키로되어있는 택지공사에 차질을 빚고있다"고 걱정했다.
이같이 신도시의 주택업체들이 레미콘확보에 다시 비상이 걸린것은 이번
진성레미콘의 불량품공급사고가 공급능력의 한계라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인데도 정부가 업체의 간이공장폐쇄 불량자재단속등 부분처방에
그쳐 레미콘업체의 바닷모래기피 강모래품절 레미콘공급량축소라는
악순환을 불러온 때문이란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한편 레미콘업계는 그동안 시멘트가 모자랐으나 진성사건이후부터는
모래가 모자라 레미콘생산이 위축되고있다며 바닷모래기피에의한
레미콘공급부족은 한달이상 갈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