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9 선언 4주년을 맞은 29일 하오 국민회의가 서울, 부산, 대구등 전국
5개도시에서 동시다발로 계획하고 있는 `6.29 선언 파산선고와 노동운동
탄압규탄 제6차 국민대회''는 경찰의 원천봉쇄 방침에 따라 대부분 무산될
것으로 보이나 시위대와 공권력간의 간헐적인 충돌은 있을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집회와 관련, 전대협이 6.29선언 4주년과 노태우대통령의
미국방문을 전후해 서울등 전국 주요도시에서 반민자당 및 반미투쟁의
일환으로 민자당사와 미문화원등 미국관련 시설물에 대한 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이들 시설물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
경찰은 서울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들이 이미 방학에 들어간 데다 비가
내리는등 궂은 날씨를 보이고 있어 대회참석 인원이 1천명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기습시위가 돌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
행사장인 서울 파고다공원주변에 17개 중대, 명동 성당주변 34개중대등
모두 80개 중대 9천6백여명을 도심곳곳에 배치, 가투에 대비하고 있다.
**** 명동성당 농성자들 향후 거취 결정못해 ***
한편 이날 대회 개최를 계기로 그동안 머물러온 명동성당에서
떠날것으로 알려졌던 국민회의 관계자등 명동성당내 장기농성자 30여명은
이날 새벽까지 향후 거취 문제를 논의 했으나 뚜렷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