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농가수는 작년 12월 1일현재 1백76만7천호이고 농가인구는
6백66만1천명이며 호당 농가인구는 3.77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돼 우리 농가가 급속히 핵가족화 한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와 돼지, 닭 등의 사육가구가 지난 10년간 크게 줄어든 반면
사육두수는 급증해 축산농가의 전업 및 규모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농림수산부가 주관이 되어 지난 60년부터 10년에 한번씩
조사하는 90년 농업총조사 결과 밝혀졌다.
90년 12월1일 영시를 기준시점으로 12월1일부터 15일간 실시된 이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가수는 1백76만7천호로 80년의 2백11만5천
호보다 38만8천호가 줄어들어 연평균 2.0%가 감소했으며 총가구수에서
농가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15.6%로 80년의 27.0%보다 11.4%포인트가
낮아졌다.
도,농간 농가비율은 80년이후 시승격등으로 도시화가 이루어져 시부는
80년의 5.6%에서 10.8%로 높아진 반면에 군부는 94.4%에서 89.2%로
낮아졌다.
또 농가인구는 80년의 1천82만7천명에서 6백66만1천명으로 줄어 연평균
4.7%가 감소했고 농가인구가 총인구수에서 차지하는 구성비도 28.9%에서
15.3%로 일본의 14%와 비슷한 수준까지 낮아졌다.
농가인구는 남자가 3백28만1천명, 여자가 3백38만명으로 여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남자가 더 많았던 10년전과 대조를 이루었다.
연령별로는 15세이상이 80년의 7백25만4천명에서 5백29만명으로
27.1%가 감소하는데 그쳤으나 15세미만은 3백57만3천명에서 1백37만1
천명으로 61.6%나 격감했는데 이는 산아제한에 따른 출생률
저하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호당 농가인구는 농가수 감소율보다 농가인구의 감소율이 높아 80년의
5.02명에서 3.77명으로 낮아져 농가의 핵가족화가 급속히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일본의 4.51명보다도 크게 적은 것이다.
한편 한육우 사육가구는 60만2천가구로 80년에 비해 39.1%나
줄어들었으나 사육 두수는 9.1%가 늘어난 1백59만6천마리에 달해 호당
사육두수가 1.5마리에서 2.7마리로 늘어났다.
또 돼지는 13만6천가구에서 4백39만5천마리가 사육되고 있어
사육규모가 10년전의 3.5마리에서 32.3마리로 크게 늘어났고 닭은
12만4천가구에서 7천6백63만7천마리가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서육규모가 호당 58마리에서 6백20마리로 크게 확대됐다.
이밖에 젖소는 3만4천가구에서 49만7천마리가 사육되고 있어 호당
사육규모가 7.7마리에서 14.4마리로 늘어나는 등 축산농가의
규모화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