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6백선이 붕괴되고 주가가 바닥권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서울 강남과 명동일대의 각 증권사 지점에 "큰 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뭉치돈이 증시에 유입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한때 5백80선 아래로 밀려났던
지난 24일이후 각 증권사의 명동과 강남지점을 중심으로 5천만원-1억원
정도의 신규계좌가 속속 개설되고 있다.
대형사인 D증권은 25일 하루동안 5천만원 이상의 거액계좌가 10여개
개설됐으며 H증권 강남지점도 이같은 규모의 신규계좌가 5-6개 개설되는등
지난 24일과 25일 이틀 동안 이같은 뭉칫돈 계좌가 25개 증권사에 모두
1백여개 정도 개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4일에도 후장 중반 종합주가지수가 5백80선 아래로 밀려난 직후
1시간만에 주가가 14포인트나 급등하는 과정에서 모두 4백여만주가
거래됐으나 증안기금과 투신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매입한 물량은
50여만주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날 주가상승은 "큰 손"들이 주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 계속 줄어들던 고객예탁금이 지난 24일 현재
9천78억원으로 전날 (22일)의 8천8백37억원에 비해 2백41억원이 늘어났다.
증권전문가들은 남북정상회담개최설, 증시부양책 발표설 등 각종
호재성풍문이 나도는 가운데 "큰 손"들이 주식매입에 나서는 것은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전략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일반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