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공단내 업체들의 노사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돼 25일 현재 전체
대상업체의 70%가 올 임금협상을 타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타결업체들의 인상폭도 대부분 두자리수로 나타나 지금까지
적용돼온 정부의 한자리수 인상 가이드라인이 사실상 붕괴됐다.
창원공단과 입주업체들에 따르면 공단내 3백20여 입주업체들중 노조가
결성된 1백29개업체 가운데 6월말까지 임금협상을 끝내기로 되어있는
업체는 모두 93개 업체에 이른다는 것.
이중 70%인 66개업체는 임금교섭을 이미 타결지었으며 10개업체는
쟁의발생신고를 내고 냉각기간중에 있으며 4개업체는 파업, 13개업체는
노사간 협상중에 있다.
또 타결된 업체들중 중소업체는 거의 대부분 인상률이 15% 전후로
타결됐으며 대기업체도 기본급만 한자리수로 묶고 나머지 각종 수당등을
인상시켜 사실상 두자리수로 임금을 인상시켰다.
그러나 일부 대기업체는 노조측 요구를 대폭 수용, 공개적으로
두자리수로 임금을 인상시켜 정부의 한자리수 가이드라인을 무색케 했다.
공단내 대림자동차(대표 이길상)는 노조가 기본급 대비 20.4%
인상등을 주장, 회사측과 협상을 벌이다 결렬됨에 따라 지난 18일 파업에
들어가자 회사측이 지난 22일 노조측 요구를 대폭 수용, 기본급 대비
18.8% 인상에 합의했다.
또 기아기공(대표 정문창)도 노조측이 통상임금대비 22.26% 인상을
요구했으나 회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아 지난 10일 파업에 들어가자 회사측이
16.4% 인상에 합의했다.
한편 중소업체들의 경우 남성알미늄이 기본급의 24.7%, 태양코팅 20%,
두레금속 16.3%, 태평공업 20%등 대부분 업체들이 15-20%의 인상률을
보였다.
공단관계자는 "올해는 각종 물가가 크게 인상돼 정부측이 강력히
추진하고있는 "한자리수 임금억제"에 대한 설득력이 없어짐에 따라
회사측은 노조측의 요구를 대폭 수용해 두자리수 인상을 허용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오히려 임금단체협상을 둘러싼 대형 분규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