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 가운데 장부가를 밑도는 주식이나 채권이 속출하고 있다.
20일 대한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16개 손보사의 유가증권 규모는 지난
3월말 현재 1조9천65억원에 달하고 있는데 계속된 증시침체로 인해 시가가
장부가에 미치지 못한 주식이나 채권의 평가손이 1백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평가손 규모는 지난해 같은달 말의 4억3천만원보다 대폭 늘어난
것이다.
특히 손보사들은 채권의 수익률이 계속 오름세를 보여 채권에서도
평가손을 내고 있으나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바람에 채권보다는
주식부문에서 훨씬 많은 평가손을 기록하고 있다.
유가증권 평가손 규모를 회사별로 보면 안국화재와 럭키화재,
한국자동차보험, 대한재보험 등 4개사는 10억원대 <>현대해상은 8억원대
<>동양화재와 신동아화재, 대한화재, 국제화재 등 4개사는 7억원대
<>대한보증보험과 해동화재는 5억원대 <>제일화재, 고려화재는 3억원대
등의 순이다.
그러나 한국보증보험과 외국사인 AHA, CIGNA사 등은 유가증권 평가손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들은 그동안 투자수익을 가장 많이 올렸던 유가증권 부문에서
평가손규모가 크게 불어남에 따라 지난 90사업연도(90.4-91.3)중에도
순이익이 크게 줄어드는 등 수지구조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한편 손보사들이 가지고 있는 유가증권은 <>주식이 8천3백34억원
<>국공채 6백89억원 <>특수채 3천4백34억원 <>회사채 5천5백39억원
<>출자금 5백15억원 <>기타 5백52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