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미 양국간의 무역수지는 거의 균형을 이룰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상공부에 따르면 올해 대미 수출은 1백99억달러 가량으로 지난해의
1백94 억달러보다 2.6%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수입도 비슷한 수준이 될것으로 보인다.
대미 무역수지는 지난 87년 95억5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이후 매년
흑자액이 감소, 88년엔 86억5천만달러, 89년엔 47억3천만달러, 90년엔
24억2천만달러의 흑자를 내다가 올들어서는 지난 4월말까지 오히려
9억8천만달러의 적자로 반전됐다.
한미 교역상황이 이같이 변화하는 것은 우리의 대미수출이 미국의
경기침체, 우리 수출품의 경쟁력 약화, 미국의 덤핑규제 강화 등으로
80년대말 이후 계속 부진한데다 대미수입은 수입개방 확대, 수입선 다변화
등 국내여건의 변화로 항공기, 기계류, 반도체, 유류제품 등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공부는 하반기 들어 미국경기가 다소 회복, 반도체와 일반기계,
자동차, 신발 등을 중심으로 상반기보다는 대미수출이 늘어나는 한편
수입은 쇠고기, 가금류고기 , 담배, 화공품, 항공기 및 부품, 중대형
컴퓨터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공부는 미국측 통계기준으로도 우리나라가 지난 89년 미국의 제5위
무역적자국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0위 무역적자국이 됐고 올해는
무역수지가 거의 균형을 이루게 된다는점 등을 감안, 앞으로 양국이
동등한 입장에서 양국산업의 실질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하도록 미국측에
촉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