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업체들이 30만원대 이하의 중급 내지 보급기종 카메라를 집중
개발,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항공, 금성사, 아남정밀, 동원광학,
대우전자, 현대전자등 국내 주요 카메라생산회사들은 88 올림픽을
전후해 크게 확대됐던 카메라 내수시장이 최근들어 정체현상을 보임에
따라 이의 타개를 위해 수출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업체들은 일본업체들과의 기술제휴를 위한 계약상의 규제때문에
40만원대 이상의 고급기종이 수출제약을 받자 수출에 장애를 받지않는
20만-30만원대의 중급품과 20만원 미만의 보급품을 중점 개발하고 있으며
해외의 유명 전시회에 참여, 자체상표제품의 선전에도 열올리고 있다.
삼성항공은 지난 87년 이후 수출을 조금씩 해왔으나 지난해부터
국내시장 정체현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자 올해부터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올 수출목표액도 연초의 3백50억원에서 최근에 4백억원으로
늘렸다.
삼성항공은 30만원대의 중급제품이면서도 줌 기능을 갖춘 카메라를
개발, 수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카메라수출부서를 지역별로 세분화하고
그동안 전혀 수출실적이 없던 동구권과도 접촉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성사도 지난 89년 4백만달러였던 수출규모를 올해는 1천만달러로
늘리기로 하고 독자모델의 보급기종인 픽시 및 큐트시리즈를 중심으로
기존의 북미시장외에 동남아및 중동 등지를 뚫고있다.
금성사는 올 가을 독일에서 열릴 광학기기전시회인 쾰른전자전람회에도
국내 처음으로 참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올림푸스사와의 기술제휴로 뒤늦게 카메라시장에 뛰어들었던
현대전자도 최근 독자모델의 줌카메라를 개발, 이달중 최초로 유럽시장에
5천대가량 수출했으며 올해말까지는 6만대정도를 유럽 및 동남아시장에
수출할 예정이다.
국내업체들은 그동안 주로 일본업체들과의 기술제휴로 카메라를 생산,
내수시장 중심으로 판매해왔으나 88올림픽을 전후해 카메라 보급률이
급격히 늘어난 이후 지금까지 연간 1천7백억-1천8백억원 수준에서
정체현상을 보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