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의 김대중총재는 14일 "중앙선관위의 자의적인 선거법해석을
무시하고 내일부터 시작되는 신민당의 서울유세에서는 현수막, 벽보등
국민에게 집회를 알리는 각종 수단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날 순천 금강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와 순천 광주등지에서
열린 당원단합대회에서 "중앙선관위가 집권당에 편향돼 그 권한의 한계를
넘어 당원단합대회 고지방법을 제한하는등 사실상 입법활동을 하고 있다"
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총재는 서울 당원단합대회를 옥외에서 여는 것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가 없을때도 마산, 울산등에서 집회를 열면 수많은 군중이
몰려 들었으나 중앙선관위의 자의적인 법해석으로 대회를 알리는 수단이
없어 당원들마저도 모이지 못하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원대회 고지문제를 놓고 선관위와 선관위간에 마찰이
예상된다.
그는 또 쌀 시장개방관 관련, "노태우대통령은 오는 7월 방미에 앞서
쌀수입문제에 대해 얼마만큼 확고한 태도를 갖고 미국을 방문하는지를
국민에게 분명히 밝혀야 한다"면서 "쌀시장을 개방하면 농촌이 완전히
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