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철 스위스주재 북한대사는 11일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상호
신뢰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미국방부의 고위관리인 폴 월포위츠가
최근 북한을 방문, 북한 관리들과 북한내 핵사찰 및 한국전당시 실종
미군에 관한 협의를 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나면
미국은 한 국내의 모든 핵무기들을 철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네바의 여러 국제기구에서도 북한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리철 대사는
일본 교도통신과의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사찰을 허용하는 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난 연후에도 미국은 여전히 북한에 위협이 될 것이라면서 그같이
말했다.
북한은 지난 85년 핵확산금지조약에 가입했으면서도 1천여기의 한국내
미군 핵무기의 철수가 선행되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북한내 핵사찰을
거부하고 있다.
리 대사는 미국이 한국내 핵무기의 존재를 소련에 대한 공격억지수단
으로 설명해왔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제 소련이 더이상 미국의 적이
아니기때문에 이같은 주장은 타당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무기 철수문제가 시급한 과제라고 말하고 또 미군함에 의해
운반된 핵무기 및 비핵무기에 관한 문제는 아시아 국가들간의 안보협의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