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당의 김대중총재는 10일 "이번 선거가 지난 3년동안 노정권의
실정에 대한 심판, 내각책임제를 단호하게 거부하는 결의의 표시,
공안통치의 포기와 민주개혁을 촉구하는 기회가 될수 있도록 어떤 일이
있더라도 민자당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내려달라"면서 신민당후보들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김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정권은
내각책임제를 통해 TK세력에 의한 영구집권을 꿈꾸고 있으며 대통령
간선제에 의한 노대통령의 재선을 노리고 있다는 의혹이 널리 퍼져
있다"면서 "노대통령은 내각제 개헌을 그의 임기중 에 할 것인지 안할
것인지를 수식어나 조건을 붙이지 말고 분명히 국민에게 밝히라 "고
촉구했다.
김총재는 특히 이번 선거를 망치고 있는 3가지 요인으로 후보사퇴를
위한 관권의 공작선거수법 <>여당후보및 친여무소속 후보에 의한
금품살포 <>중앙선관위의 잘못된 태도라고 지적하고 "중앙선관위가
자유선거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경우에는
헌법재판소에 제소함은 물론 우리당으로서는 총재 책임아래 과거의 12대,
13대총선과 같은 수준의 선거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운과 총재의 생명을 건 투쟁을 통해 지방자치를 있게 만든
신민당이 대거 지방의회에 진출해야 지방의회가 제2의 시정또는 도정의
자문위원회로 전락하는것을 막을수 있으며 땅 투기꾼이나 벼락부자들의
이권의 난무장으로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민당이야 말로 최선이 못되더라도 차선임에는 틀림없는
선택의 대상이 될수 있다"고 말하고 "국민이 원하는 야권의 통합도
신민당이 이번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함으로써 구심점이 되어야만
이루어질수 있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공천과정에서 이철용의원등 3의원이 탈당한 것과 관련,
"국민에게 심 려를 끼쳐드려 지극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뒤
"그러나 한두개 선거구의 공천이 마음에 맞지 않다고해서 탈당한 것은
유권자에 대해서나 당에 대해서 명분이 서지 않기 때문에 이미 본인들에게
탈당계를 반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