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올여름 전기부족을 메우기 위해 경제성이 없어 돌리지 않고있는
3개 유류발전소를 7월부터 재가동하고 현재 가동중인 발전소 가운데
성능이 좋은 일부원자력발전소와 화력발전소의 발전기 출력을 높여 운전할
계획이다.
10일 한전에 따르면 발전단가가 높아 장기간 가동을 중단해오던
유류발전소 가운데 울산 2,3호기(각 20만KW)와 여수 2호기(30만KW), 부산
3,4호기(각 10만5천KW)등 5개의 발전기를 냉방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할
오는 7월1일부터 재가동하기로 했는데 이들 발전기의 설비용량은 모두
91만KW에 달한다.
또 여름철 냉방전력수요가 지나치게 늘어 전력수급에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설비가 우수해 정상출력 이상으로 발전을 해도 무리가 없는
일부 발전기를 하루 2시간 정도 전력수요 피크타임에 정상 보다 출력을
높여 발전하는 정격초과운전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런데 올 여름 전력수급 비상시에 정격초과운전이 실시될 발전기는
각각 출력 95만KW인 고리 3,4호기와 영광1,2호기, 울진 1,2호기 등 원전
6기와 <>각각 출력 56만KW인 삼천포 1,2호기, 각각 출력 50만KW인 보령
1,2호기 등 유연탄 화전 4기 <> 출력 40만KW인 울산 4,5,6호기 등 석탄화전
3기 등이다.
이들 발전기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때 생산해낼 수 있는 정격출력은
원전 6기 5백70만KW, 유연탄화전 4기 1백12만KW, 석탄화전 3기
1백20만KW인데 한전은 정격초과 운전으로 원전에서 12만KW, 유연탄화전에서
4만4천KW, 석탄화전에서 3만6천KW 등 모두 20만KW의 전기를 추가로 생산,
한여름 일시적인 전기부족사태에 대처토록 할 예정이다.
그런데 한전은 이같은 정격초과 운전을 올해 보다 전기사정이 더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이후에도 실시, 92년 21만4천KW, 93년
29만4천KW의 전기를 초과 생산할 방침이다.
한전은 이같은 장기휴지 유률발전소의 재가동과 일부 발전기의
정격초과운전, 전기료 인상과 소비절약 켐페인에 따른 전기소비 감소,
민간보유발전기 가동 등으로 올여름 전력공급예비율을 당초의 4.5%에서
7%, 내년 여름에는 당초의 2.5%에서 6.9%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