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빚보증을 받을수 없거나 과도한 이자부담을 이기지 못해
회사채발행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3일 10억원의 회사채발행을 계획했던
동남상운이 과도한 이자부담을 우려해 회사채 발행을 포기한 것을 비롯,
지난 5월중에만도 무려 72개 중소기업이 회사채 발행을 포기했다.
이에따라 지난 5월중 중소기업들이 기채조정협의회의 발행승인을 얻은
회사채는 모두 4천3백억원에 이르고 있으나 실제 발행한 물량은
2천3백59억원으로 무려 1천6백44억원(41%)의 회사채가 발행되지 못했다.
이처럼 회사채발행을 포기하는 중소기업이 늘어난 것은
기채조정협의회가 중소기업에 회사채 발행우선권을 주고 있으나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자금력이 취약하여 빚보증을 받기 어려운데다
발행과정에서 각종 ''꺾기''에 시달림에 따라 과도한 금리 부담을 우려해
발행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증권사들이 회사채 주선실적을 늘리기 위해 기업평점이 높은
중소기업을 유치, 기채조정협의회로부터 발행승인을 얻은 다음 지급보증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해당중소기업에 발행을 포기할 것을 권유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최근 전반적인 시중자금난 속에서 재무구조가 취약한
중소기업들이 더욱 심한 고통을 받고 있기 때문에 증권당국은
중소기업들이 회사채를 보다 쉽게 발행할 수 있도록 지급보증제도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