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생 김귀정양(25)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형사3부 임채진, 김수남검사는 29일 낮 12시20분부터 50여분간 김양 시신이
안치된 서울 중구 백병원소회의실에서 김양사건대책위원회의
장기표집행위원장등 대책위 관계자들과 28일에 이어 두번째 접촉을 갖고
김양 부검문제를 논의했으나 양측은 기존 입장만 재확인함으로써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
임검사는 "이번 접촉결과를 상부에 보고한뒤 이날 하오중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러 올 것이나 경찰력을 동원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대책위측은 "진상조사단의 활동등으로 과잉진압에 의한 피살임이
입증된만큼 검찰이 책임자 처벌없이 먼저 부검을 하겠다는 것은 사인을
조작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과잉진압 인정 및 책임자 처벌이
있어야만 유족들에게 부검에 응하도록 권유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양의 어머니 김종분씨(53)는 이날 하오2시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과잉 진압으로 내 딸이 죽은게 분명하므로 절대로 부검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책위는 이날 검찰관계자들과의 접촉에서 과잉진압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돕기 위해 대책위측 진상조사단이 확보한 당시 현장을 찍은
사진들을 검찰측에 제공하겠다고 제의했으며 검찰측도 30일 상오 이를
받아가기로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