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이탈리아의 지아니 데 미켈리스외무장관은 22일 한국의 유엔
가입과 관련, "이탈리아정부는 한국이 유엔의 보편성 원칙에 의거, 차기
총회에서 한국이 가입할 수 있도록 유럽공동체(EC)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데 미켈리스장관은 이날하오 이상옥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국과
EC의 관계는 경제.통상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정치적 차원에서도 한단계
높은 차원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정의용외무부 대변인이 전했다.
이장관과 데 미켈리스장관은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정례화하자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국과 EC간의 관계증진을 위해 협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중국을 거쳐 이날 내한한 데 미켈리스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유엔가입과
관련한 중국측의 분위기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3일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
김대중 신민당총재를 방문한뒤 청와대로 노태우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며
일본으로 출국하기 앞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방문결과등을 포함한 한반도 주변정세및 한.EC협력관계등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