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공영방송인 NHK가 미국의 뉴스전문 유선방송인 CNN에 필적할만한
국제 뉴스프로그램 공급회사 GNN(Global News Network)을 설립할 계획이어서
일본 방송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91년도 전미방송인협회
(NBA)에 참석한 시마 게이지NHK회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적으로 발표함
으로써 일반에 알려지게 된 것.
시마회장이 밝힌 GNN 설립계획을 보면 10억달러 규모의 자본을
투입하여 올해말까지 GNN을 개국한다는 것이다.
GNN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세지역에 뉴스를 공급하게 되며 아시아권의
경영과 뉴스제공은 NHK가 맡고 나머지 유럽과 미국지역은 해당 국가의
동업방송사가 담당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
또한 미국의 뉴욕에 총괄데스크를 두고 미국의 위성을 통해 주로
영어를 사용하여 방송을 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사업계획 성사여부의 중요한 관건인 미국과 유럽지역의
동업자는 아직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태.
시마회장은 " 최종 약정서에 서명이 끝난후 명단을 발표할 것이다"면서
" 올 여름이면 동업자와의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관련 미국의 동업자로는 NHK와 오랫동안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ABC가 유력한 것으로 짐작되고 있으나 정작 당사자인 ABC는 GNN에 대해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마회장은 이에대해 " 동업 방송사가 반드시 자본을 출자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GNN 출자에 관심을 표명한 기업들은 많다"고
자신만만해하고 있다.
시마회장의 이같은 확신에찬 태도에도 불구하고 GNN의 설립에는
해결해야할 몇 가지 숙제가 남아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선 10억달러의 자본을 어떻게 조달하냐는 점과 비록 CNN과 같이
광고수익과 가입자의 수신료로 충당하리라고 예상은 되지만 초기 투자액을
NHK와 동업자가 어떻게 벌어들이냐는 점이다.
또한 GNN과 국제미디어 코포레이션(MICO)와의 관계문제도 있다. MICO는
90년말 NHK와 일본의 무역, 금융, 인쇄와 가전자등 방송과는 무관한 46개
기업이 설립한 콘서시엄인데 세계를 겨냥해 TV프로그램을 제작하고
판매.구입하는 것을 주요사업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