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이 개방된뒤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입할 수 있는 국내 주식규모는
실제로 국내 증시에서 유통중인 주식의 24-3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식 종목별 외국인보유한도가 종목당 전체
주식의 8-1 5%로 제한될 경우 외국인들이 취득할 수 있는 국내 주식의
시가총액은 약 6조8천억원에 이르게 된다.
이 가운데 합작투자나 코리아 펀드, 코리아 유러펀드 등을 통해
외국인들이 이미 매입한 국내 주식분을 제외하면 증시개방이후 추가로
유입될 수 있는 외국인 투자자금은 5조4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같은 규모는 국내 전체 상장주식의 시가총액 73조원의 7%정도에
불과하나 실제로 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는 유통주식 물량의 시가총액인
18-23조원과 비교하면 24 -30%에 해당하는 것이다.
실제 유통주식의 시가총액은 투신.증권사, 증안기금 등 기관투자가
보유분 24조원 <>국민주, 정부보유분 8조2천억원 <>대주주 지분 20조원 등
모두 50조-55조원에 해당되는 주식물량은 주가가 일정수준에 오르기
전에는 매물화될 수 없는 비유통 주식이라고 판단해 추정한 것이다.
따라서 외국인들의 신규 투자자금이 증시에 유입될 경우 국내 증시의
수급사정이 급격히 호전되나 종합주가지수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기관투자가들의 보유주식이 차츰 매물화될 것으로 보여 이후 주가는
조정을 거칠 전망이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투자자금이 일시적으로 대량 유입될 경우는 증시가
교란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