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지브 간디 전인도 총리의 암살로 인도 정국이 사태를 예측할 수 없는
혼미 상황에 빠져들어감에 따라 총선의 나머지 일정이 다음달로 연기됐
다고 인도의 UNI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T.N 셰산 선관위 위원장의 말을 인용, 총 5백37개 의석중
60%에 대한 선거가 23일과 26일로 나뉘어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간디전총리의 암살사건으로 인해 다음달 12일과 15일로 각각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총선은 선거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인도전역을 3분해서
일차로 20일 실시됐고 나머지 지역들이 23일과 26일 실시 될 예정이었다.
한편 인도 정부는 간디 암살 사건이 발생한 지 수시간만에 인도 전역의
수개 지역에서 산발적인 폭력사태가 발생했다면서 1백만 인도 보안군에
대해 특급 비상령을 하달했다.
나레쉬 칸드라 내각 장관은 이날 뉴델리에서 열린 비상 연방각의를
가진 뒤 인도 전역의 1백만 이상의 보안군에 대해 특급 비상에 들어갈
것을 명령했는데 최소한 5개 도시에서 간디의 암살에 항의하는 군중들이
폭동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람모한 라오 정부 대변인은 "전국에 걸쳐 적색 비상령이 내려졌으며
25개 주정부에 모든 사전 예비조치를 취하라는 요청이 내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