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오랜만에 나흘 상승, 이틀 하락하는 강보합장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증시자금난과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반영하듯 하루 평균
거래량이 6백만주에도 못미친 한주였다.
금주도 시중자금의 경색과 부동산대기자금등을 감안하면 증시자금난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돈의 힘으로 주가를 밀어붙이는 금융장세는 기대키
어려운 실정이다.
다만 시위정국이 지자제선거정국으로 전환되고 정부가 민신수습책으로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한다면 재료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강하다.
특히 정부가 금주중 풀 것으로 보이는 보따리의 내용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가인하이외에 또다른 재료가 등장할 경우 의외로 강한 반등세를
점치는 전문가도 소수나마 있다.
주가가 이미 바닥권에 있고 악재란 악재는 모두 노출된 상황에서
돌출호재가 냉각된 투자심리를 녹여줄수 있기 때문이란 견해다.
그러나 돌출호재가 등장해도 최근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증시자금난"
이란 근원적인 악재가 어느정도 해소되지 않는한 큰 장을 보기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오히려 돌출재료에 따른 반등세에 뒤이어 대기매물이 흘러나올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결국 금주증시는 거래량이 다소 늘어나는등 전주보다 투자심리는
점차 회복될 것이나 증시자금 춘궁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재료장의
위력이 감소된채 반등시도만으로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자금사정 >
또다시 자금춘궁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지난주 총통화증가율이 억제목표치인 19%를 넘어섰기 때문에 22일
은행지준일을 기점으로 통화환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주중 통화채만기도래분은 4천3백억원 정도로 지난주보다 6백억원이
줄긴했으나 대부분 차환발행될 것으로 보여 금융기관의 자금난이
가중될 것이다.
< 수급상황 >
공급측면에서 보면 금주중 유상증자물량은 고려투금등 4개사
8백73억원에 이르나 신주상장물량이 20억원정도에 그쳐 물량부담은
적은 편이다.
매수세를 가늠할수 있는 고객예탁금이 15일이후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실정이다.
17일 현재 고객예탁금 규모는 1조1천36억원으로 지난 한주간
3백60억원이 빠져 나갔으며 올 최고치에 비해서는 5백92억원이나
줄어들었다.
< 장외재료 >
여당은 지난주를 끝으로 시위정국을 선거정국으로 몰고가기 위해
진력할 것이다.
이에따라 지자제 광역선거가 재료로 또다시 부각될 것이며 민심
수습책이 뒤따라 등장하면 돌출호재도 기대된다.
반면 야권이 재자제공천작업과 함께 대규모 군중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시위정국의 확산여부도 변수로 남아있다.
< 투자전략 >
증시자금난과 돌출호재의 출현시 상존하고 있어 투자시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한주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후반부터 유가인하설이 등장하면서 제조주가 조금씩 상승세를
탔으며 금주도 제조주에 매기가 일 것이라는 의견이 강하다.
그러나 증시자금난으로 상승후 대기매물이 흘러나올 가능성이 커
주가추이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기반이 취약한 지금 발빠른 매매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