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서부 관광명소인 말리부 해변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인근 지역에 거주 중인 2000여명의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50분께 말리부 해변의 캐니언 로드 일대에서 시작된 산불은 이날 오전 9시까지 2200에이커(약 8.9㎢) 면적으로 커졌다. 이는 여의도 면적(4.5㎢)의 2배에 달하는 크기로 당국은 아직 불길을 전혀 잡지 못해 화재 진압률은 0% 수준이다.이 불은 말리부 해변에 즐비한 고가의 저택들을 비롯해 8100여채의 구조물을 위협 중이다. 앤서니 머론 LA 카운티 소방국장은 일부 주택이 불탔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자사의 사진기자가 적어도 1채의 주택이 화염에 휩싸인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산불은 주택뿐만 아니라 말리부 해변에 위치한 사립대학 페퍼다인대 캠퍼스 인근까지 덮쳤다. 이 대학 학생들이 촬영해 온라인에 공유한 영상에는 한밤중에 멀리서 화염이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이 대학 기숙사 조교는 전날 오후 늦은 시간부터 기숙사에 전기가 끊겼고 창밖을 내다보니 멀리서 불길이 타오르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AP에 전했다. 그는 기숙사의 각 방문을 두드려 학생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학교 측은 이날 오전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면서 "산불로 인한 모든 유형의 위협으로부터 잘 보호되고 있다"고 밝혔다.이 해변의 유서 깊은 명소인 '말리부 피어(바다 쪽으로 뻗어있는 나무다리)'도 한때 위협을 받다가 다행히 불길은 피했다고 당국 관계자들은 전했다.이번 화재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피해 면적을 급격히 키운 주범은 강풍으로 꼽힌다. 소방
전 야구 선수 양준혁이 55세에 품에 안은 늦둥이 딸을 공개하며 출산 소식을 전했다.11일 양준혁은 "드디어 55세에 아빠가 되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소식을 전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건강하게 태어난 아기와 감격의 미소를 짓고 있는 양준혁과 아내의 모습이 담겼다.양준혁은 "느지막이 낳은 첫아이라 너무 기쁘고 세상이 달라져 보인다. 지금까지도 열심히 쉼 없이 달려왔는데 새로운 목표가 또 생겼다. 이젠 내 가족을 위해 전력 질주하겠다. 이쁜 딸아이 잘 키우겠습니다"라고 의지를 보였다.그러면서 "많이들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팔팔이 엄마 사랑해. 팔팔아 너 뒤에는 든든한 아빠가 있다. 팔팔하게 자라거라 내 딸"이라고 아내에게도 감사를 전하며 딸에게도 마음을 전했다.한편 양준혁은 지난 2021년 19세 연하 박현선 씨와 결혼해 결혼 3년 만인 지난 8월 임신 소식을 알렸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멕시코에서 오염된 정맥 주사액을 투여받은 어린이들이 잇따라 급사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다비드 케르셰노비치 멕시코 보건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대통령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3개 주에서 정맥주사액 오염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 사례가 17건 발생했다"고 밝혔다.멕시코 보건부는 16명이 병원에서 치료받던 이른둥이(조산아)와 저체중아이고, 1명은 14세 아동이라고 부연했다.이들은 모두 '프로둑토스 오스피탈라리오스'(Productos Hospitalarios)라는 이름의 의료용품 제조회사에서 만든 정맥 주사액을 맞았던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케르셰노비치 장관은 "정맥 주사액에서 두 가지 박테리아(Klebsiella oxytoca·Enterobacter cloacae)가 검출됐다"며, 정맥주사액 오염 가능성과 사인 간 연관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멕시코 당국은 최소 3건의 추가 발병 사례가 더 있는 것을 확인하고 역학 경보를 내리는 한편 전국 의료시설에 해당 정맥 주사액 사용을 금지할 것을 명령했다.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불처벌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며, 해당 의료용품 생산 중단, 기업 행정제재, 관련 시설 현장 전수 점검, 형사고발 등 조처를 시행하라고 지시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