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물가안정정책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생필품 대리점들이 교통난
등으로 물류비용의 대폭 늘고 인건비가 올랐다는 이유로 가격올리기 경쟁을
벌이고 있어 생필품의 소비자가격이 치솟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와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각종
생필품 소비자가격이 일제히 들먹이기 시작, 지역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지난달에 비해 3-15%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소비자가격 인상의 대부분은 대리점들의 일반 슈퍼마켓
납품가격 인상에 따른 것이어서 제조업체들의 공장출고가격이 조정될 경우
추가 인상요인이 다시 발생, 소비자 판매가격의 재차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각 대리점들은 제조업체들의 가격인상 자제요구에도 불구하고 수송비등
교통체증등에 따른 물류비용과 인건비 등 각종비용의 증가를 이유로
들어 가격인상을 강행하고 있으며 지역에 따라 인상률도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달 전에 비해 소비자가격은 아기기저귀 20개들이 펨퍼스
1통이 5천4백원에서 5천9백으로, 하기스는 4천4백원에서 4천8백원으로
각각 9% 올랐고 세제류는 1kg 짜리 퐁퐁(주방용 세제)이 7백원에서
7백50원으로 오르는등 평균 3-7% 정도 인상됐다.
라면의 경우 빙그레 이라면이 봉지당 3백원에서 3백30원으로, 식용유는
0.9리터 짜리가 1천4백원에서 1천6백원으로, 1.8리터 짜리는 2천3백원에서
2천6백원으로 각각 상승, 10-14%가 올랐다.
이밖에 햄류제품은 8%, 후르츠 칵테일용 캔제품은 5%, 병맥주와 병에
담긴 음료수는 10%와 5%가 각각 인상됐고 샴페인류는 15% 가량 오르는 등
유가공과 수산가공제품, 육가공제품(햄류 제외)을 제외한 대부분의
생필품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병맥주와 음료수는 용기회수가 곤란하다는 이유를 들어 병값을
제품가격에 포함시켰다는 명목으로 소비자가격을 올렸으며 라면은 제품의
고가화를 통해 가격을 간접적으로 인상하고 있으며 시유와 치즈등
유가공제품도 원유가격이 인상될 경우 10% 이상 상향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