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을 둘러싸고 인천지역 대기업 노조가 13일 잇따라 파업을
결정했다.
대우중공업(대표.이경훈) 노조(위원장.염성태)는 이날 인천,안양,창원,
영등포등 4개공장 노조원 4천3백58명이 이날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찬성
3천3백8명(75.9%), 반대 7백23명(16.6%), 무효 23명, 기권 3백4명으로
파업을 결정했다.
이때문에 대우중공업 인천공장은 하오 3시30분부터 작업이 중단됐으며
2-3일내 타결이 안될 경우 전면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중공업 노조는 지난 4월부터 통상임금 16.8%(9만6천4백57원)
인상을 요구하며 그동안 협상을 벌여왔으나 회사측이 기본급
16%(6만9천9백69원)인상을 주장, 협상이 결렬돼 지난 4일 쟁의발생신고를
냈었다.
또 한라중공업(대표.정몽국) 노조(위원장.백윤선)도 지난 4월부터 임금
19만9천 51원(기본급+수당) 인상을 요구하며 협상을 가졌으나 회사측이
4만3천3백원 인상을 주장,타협점을 찾지못해 이날 노조원 8백85명이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찬성 88%(7백 79명),반대 11.6%(1백3명),무효 3명으로
파업을 결정했다.
한편 인천시 북구 효성동 동서식품(대표.최인호) 생산직 근로자
3백여명은 이날 상오 11시50분부터 유령노조 해체와 민주노조 건설을
요구하며 작업을 거부,이 회사의 생산라인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이들 근로자들은 현 노조가 회사측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어용이라고
주장,노조해체를 요구하며 농성을 계속하고있다.
이밖에 영창악기,대림통상,동양철관등 타 기업체들도 노사간
임금교섭을 진행중에 있으나 타결이 안될 경우 파업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이고있어 적극적인 해결책 마련이 요구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