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분규 확산과 함께 지난 89년이래 계속 높아져온 수출검사불합격률이
기업의 품질관리 기능강화, 자동화투자확대등에 힘입어 올들어 2년여만에
다시 하향세로 반전됐다.
6일 상공부는 올들어 지난 1/4분기중 우리업계의 수출검사불합격률이 평균
5.4%를 기록, 지난해 연평균 6.2%에 비해 0.8%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수출검사 불합격률의 햐향추세는 지난 88년 3.1%를 기록했던 것이 89년중
4.2%로 높아진이래 2년여만에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
월별로는 지난 1월 5.6% 2월 5.1% 3월 5.6%등으로 지난해 4/4분기의 10월
6.3% 11월 6.1% 12월 6.1%등 평균 6.2%에 비해 크게 안정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검사불합격률이 올들어 이처럼 낮아진 것은 지난 1~2년동안 우리
상품의 가격및 품질경쟁력이 크게 뒤쳐졌음과 관련, 기업들이 독자적인
품질관리기능을 크게 강화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공장자동화 진척에 따른 품질의 균일화가 촉진됐고 한때 극한
상황으로 치닫던 노사대립분위기가 요즘들어 종전에 비해서는 훨씬
안정된것도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상공부는 수출검사불합격률이 하향추세를 보임에 따라 수출절차
간소화차원에서 현재 2백95개로 되어 있는 검사품목의 대폭축소를
추진중이다.
이와관련 이봉서 상공부장관은 지난달 무역업계와의 간담회에서
수출검사품목을 50여개 안팎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상공부는 지난해에도 수출검사품목의 축소를 추진했으나 검사불합격률이
급격히 높아짐에 따라 이를 보류해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