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화국 당시 부실기업으로 정리되면서 경영권이 다른 기업으로 넘어간
산업합리화기업들의 상당수가 아직도 적자를 기록하거나 자본잠식상태에
있는등 경영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6일 은행감독원이 국회재무위에 제출한 산업합리화기업 재무상태 및
손익현황에 따르면 60개 산업합리화업체중 작년말현재 20개업체가
당기손실을 보았으며 22개업체는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자본잠식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중 상당수는 그동안 부동산 등 보유자산을 처분하고 인원을
감축하는 등 자구노력을 기울였으며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늘렸으나
아직도 재무구조와 경영상태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업합리화기업중 한라중공업은 작년말 무려 3백98억원의 당기손실을
기록했으며 대우조선(3백98억원), 진흥기업(3백58억원), 삼익주택
(2백79억원), 한양유통(1백 81억원) 등도 큰폭의 적자를 나타냈다.
그러나 대우중공업과 현대상선은 각각 1백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았으며 기아특수강(78억원), 고려개발(34억원), 대한해운(34억원),
한진종합건설(28억원), 경남기업(27억원) 등도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 80년대초부터 해외건설, 해운산업 등에 대한 합리화조치를
단행하면서 이들 업체를 인수한 기업에 대해 조세감면, 금융상의 지원
등을 실시하여 이들 부실기업의 정상화를 유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