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병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원진레이온의 노조는 2일 투표개표 결과 75.7%의 조합원이 파업에 찬성해 곧 전면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노조원들은 파업시기와 방법은 비상대책위원회에 일임했다. 지난 1일부터 이틀동안 계속된 파업여부 찬반투표에 1천1백14명의 조합원이 참여, 7백35명이 파업에 찬성한 반면 반대표는 2백32표에 그치고 3표가 무효로 처리됐다.
미국 정부가 중국 온라인 쇼핑몰 테무, 쉬인 등의 저가 제품 범람을 막기 위해 직구 면세 규정을 강화했다.미국 백악관은 12일(현지시간) 무역법 301조와 201조, 무역확장법 232조의 관세를 적용받는 수입품에는 개인의 소액 구매품 면세 특례에 따른 혜택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규정안을 발표했다. 미국 개인이 중국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800달러(약 106만원) 이하 물품을 구매해 배송받을 경우, 지금까지는 면세였지만 앞으로 관세를 부과한다는 얘기다.중국 기업들이 수입 업체를 통하지 않고 개인 상대 소매 판매에 주력하는 것은 미국 무역법 301조 관세 등 대(對)중국 무역장벽을 우회하기 위한 규정 남용으로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 따르면 면세 한도 규정을 통해 미국으로 수입된 물품은 10년 전 연간 1억4000만 건 정도였지만 작년에는 10억 건을 훌쩍 넘었다. 미국 제조업 황폐화 우려가 커지자 정치권에서 관련 법안을 발의하고 행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해왔다. 나브테지 딜런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은 브리핑에서 면세 한도에 대한 우려를 설명하면서 “이런 구멍을 통해 외국 기업, 대부분 중국에 설립된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미국 시장을 저가 제품으로 가득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면세 제품은 수입할 때 까다롭게 검사하지 않는 데다 물량이 급증한 탓에 위험하거나 불법인 제품을 검사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도 고려했다는 게 행정부의 설명이다.이번 조치는 중국뿐 아니라 모든 국가에 적용되나 한국산 제품에는 영향이 미미할 전망이다. 한국은 무역법 301조에 따른 관세 대상이 아니다. 다만 한국산 태양광 셀과 모듈은 무역법 201조 세이프가드 대상이
"해외 학회에 본격적으로 참가하기 시작한 게 2022년부터다. 초기엔 오가노이드에 대한 기초 질문이 많았지만 최근엔 구체적인 표적 물질을 제안하는 등 오가노이드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행사에 참가한 다양한 기업, 연구자들과 만나 세계 최대 규모 오가노이드 뱅킹을 설명할 계획이다."이진근 그래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 대표(사진)는 13일(현지시간) 유럽종양학회(ESMO 2024) 현장 부스에서 기자를 만나 이렇게 말했다.그래디언트(옛 인터파크) 자회사인 그래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는 세계 최대인 800여종의 암 환자 오가노이드를 보유한 국내 첫 오가노이드 전문 회사다. 세계 3대 암 학술대회로 꼽히는 ESMO 2024에 단독 부스를 차리고 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PDO) 뱅킹 시스템과 자체 인공지능(AI) 모델을 적용한 바이오마커(생체지표) 발굴 기술을 소개했다. 그래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가 ESMO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회사가 다양한 해외 학술대회에 참석하기 시작한 것은 2022년부터다. 이 대표는 "시간이 지나면서 오가노이드 활용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많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올해 ESMO에서도 협력 논의가 많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세계 오가노이드 연구 기반을 닦은 것은 한스 클레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교수다. 유럽에서 시작된 연구이기 때문에 기술에 대한 친숙도가 높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올해 ESMO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그래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는 암 환자의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결과, 임상 정보 등과 결합한 세계 최대 규모의 오가노이드 뱅킹 서비스를 보유했다. 세
일본 다이이찌산쿄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항체약물접합체 '엔허투'가 뇌 전이 환자에게도 효과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전이성 유방암 환자 절반 정도에서 뇌 전이가 나타나기 때문에 치료제 활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연구진은 평가했다.낸시 린 다나파버 암센터 교수는 1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2024)에서 유방암이 뇌로 전이된 HER2 환자 대상 임상 시험(DESTINY-Breast12)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린 교수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최대 50%가 질병이 진행되는 동안 뇌전이를 경험한다"며 "이번 데이터는 환자 치료 결정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이번 연구 1차 지표로 삼았던 뇌 전이 환자의 무진행 생존율(PFS)은 12개월 기준 61.6%였다. 전이가 안정적인 환자의 PFS는 62.9%, 활동성 전이 환자 PFS는 59.6%로 두 그룹 간 차이가 거의 없었다. 앞서 엔허투 허가를 위한 임상 연구(DESTINY-Breast03)에도 뇌전이 환자는 포함됐다. 당시에서 뇌전이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는 게 확인됐다. 하지만 해당 연구는 활동성 뇌전이 환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뇌전이 유방암 환자 치료 활용에 명확한 이점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데엔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은 이유다.이번 연구는 뇌전이가 없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263명)와 유방암이 뇌로 전이된 환자(241명)의 12개월 시점 PFS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객관적 반응률(ORR)은 뇌전이가 없는 환자 62.7%, 뇌전이 환자 51.7%로 나타났다. 아직 완전히 평가하기엔 한계가 있지만 12개월 시점 전체 생존기간은 뇌전이 없는 환자군 90.3%, 뇌전이 환자군 90.6%로 비슷했다. 바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