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기술연구원은 인문계 대학졸업자들의 과잉상태와 인문계고교
졸업생들의 과열대학입시 등을 막고 인력을 적절히 배치, 산업기술인력을
효율적으로 양성하기 위해서는 현행 교육제도와는 별도로 산업체 등이
산업인력을 양성하는 새로운 기술교육제도를 구축해야 한다고 건의했으며
민자당과 상공부,민간경제계 등이 이에 크게 호응하고 있다.
생산기술연구원의 양희승박사는 1일 "산업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기술교육제도의 확립방안"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인문계 중심의
중.고.대로 이어지는 현행 단선 형의 교육제도로는 산업계의 인력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전제, 현행 교육제도와 함께 기술전문학교와 기술대학,
기술대학원 등을 설립하고 기존학위와는 다른 전문 학위를 수여하는
복선형 교육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박사는 이러한 교육제도 구축을 위해 기존 교육제도 관련법과는
별도로 산업 기술교육법을 제정할 필요가 있으며 이들 기술교육기관의
설립운영은 산업체가 단독 혹은 공동으로 담당토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복선형 교육제도로서 국민학교 6년 중학교 3년<>인문계 및 실업계
고교 3년<>전문대학 2년 또는 대학 4년<>대학원으로 이어지는 현행
교육체제를 유지하면서 국민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한 뒤 기술전문학교
5년<>기술대학 4년이내 <>기술대학원으로 이어지는 별도의
산업기술교육체제를 구축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교육체제와 새 교육체제의 연결을 위해 실업계 고교졸업생은
기술전문학교의 4학년에, 인문계고교 졸업생은 3학년에 각각 편입할 수
있고 전문대학 졸업생은 기술대학에, 일반대학 졸업생은 기술대학원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며 기술대학 졸업생도 일반대학원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박사는 산업기술교육기관의 졸업생에게는 전문학위나 기술학위를
주도록 해야 하며 기술전문학교 3년 졸업생에게는 졸업장, 기술전문학교
5년졸업생에게는 준전문 학사 또는 준기술학사, 기술대학 졸업에는
전문학사 또는 기술학사, 기술대학원에서 는 전문석사 또는 기술석사와
전문박사 또는 기술박사 학위를 각각 수여할 수 있도록 하고 논문박사
제도를 도입, 산업체의 어떤 기술자라도 우수논문제출을 통해
전문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특성과 수요에 따라 창원.부산에 기계기술대학, 구미.대구에
전자기술 대학, 여수에 화공기술대학, 춘천에 컴퓨터기술대학, 천안에
자동차기술대학, 수원에 반도체기술대학, 평택에 정보통신기술대학,
시화와 반월, 남동 지역에 생산기술 연구원의 생산기술대학 등을 세울 수
있을 것이며 이밖에 필요할 경우 전력, 식품, 피혁, 섬유, 건설기술대학
등을 설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건의내용을 2일 민자당이 주최하는 정책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