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별로 전문성을 갖고 상품을 공급하는 일반적인 도매기능과는
달리 다품종을 소량으로 전문도매하는 신종도매업체가 출현, 업계의
관심을 끌고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편의점 (CVS) 체인점등 다품종소량
상품취급을 위주로 하는 소매업태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들에대한
원활한 상품조달과 물유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는 다품종소량상품취급의
전문도매상이 등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벤더 (Vendor)로 불리는 이들 전문도매상들이 취급하고
있는 품목수는 9천종에 이르고 있다.
*** 9천품목취급 큰 호응 ***
현재 CVS인 써클케이 8개점포와 한양유통의 33개 슈퍼마켓에 상품을
공급하고 있는 콜럼부스의 경우 취급품목은 비식품류공산품으로
가지수가 8천-9천종에 달하고 있음며 월매출액은 30억원정도로 올해
총매출목표를 4백억원으로 잡고있다.
또 최근 개업한 아시나인터내셔널도 써클케이전점포와 세반유통의
8개슈퍼마켓과 거래를 하고있다.
이처럼 벤더업체들이 등장해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은 소규모점포로
다품종을 취급하는 소매점들이 창고운영등의 물류비용을 극소화시키고
다품종소량주문으로 적정의 최소재고를 유지해 비용부담을 크게 축소시킬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의 상품구입방법으로는 수많은 업자들을 상대해야하나
벤더업체를 통할경우 업무의 번잡성을 간소화시킬수 있으며 수시배송으로
절품을 방지할수 있는 이점도 있다.
이에따라 다품종소량상품 취급을 생명으로 하는 CVS업체들도 최근
벤더업체의 별도 설립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도매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극히 미약해 디형창고마련등에도
어려움을 겪고있는데다 업계에 덤핑상품등 무자료거래가 성행하고 있어
벤더업의 성패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