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과 전노협은 1일 각각 별도의 노동절 기념식을 갖고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상당수의 산하 단위노조로 하여금 이날 하루를 휴무토록
했다.
한국노총(위원장박종근)은 이날 상오 서울강서구 화곡동 88실내체육관을
비롯 전국 7개 지역에서 5만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절
기념대회를 갖고 ''원진레이온 사망 사태에 대한 특별 결의문''등 6개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박위원장은 대회 기념사를 통해"역사적인 노동절을 맞아 전국민의
염원인 남북통일과 남북화해 실현을 위해 북한 조선 직업총동맹에 상호
친선교류방문을 공식 제안한다"고 말하고 이의 실현을 위한 조속한
실무회담의 개최를 촉구했다.
노총은 이날 전국 8천개 단위노조 2백만 조합원중 40%에 이르는
조합원이 단체 협약에 따라 휴무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노협도 이날 연세대를 비롯 전국 13개 지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집회를 열었으며 소속 노조중 2백50개 사업장에서 조합원 10만여명이 이날
하루 일제히 휴무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노협은 휴무에 들어갈 2백50개사업장중 1백54개사업장 5만3천여
조합원은 이미 단체 협약상 노동절을 유급휴일로 규정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노동부는 단체협약과 무관하게 이날 휴무를 강행하는 노조의 경우
전원 업무 방해죄를 적용,의법처리하고 해당 사업주들을 통해
''무노동무임금''을 적용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