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항공정비기술을 배우려는 고교생들이 부쩍 늘고있다.
이들 고교생들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취업난에 대비, 앞으로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되는 항공산업분야의 기술을 습득하기위해 실업계는
물론 인문계고교까지 줄지어 항공정비기술학원을 찾고 있다.
24일 서울시 교육청과 학원총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서만
3천-4천여명의 고교생들이 대입학원대신 항공정비기술전문학원에서
정비기술을 배우고있다.
항공정비기술학원들이 성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내에서만
올해들어 항공정비학원이 4개나 새로 생겨나 모두 9개로 늘어났으며
학원마다 3백-5백명씩의 수강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항공정비기술을 배우려는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는데 대해
한국항공기술학원 문경도원장은 "대졸자의 취업난등으로 인문고학생들이
기술습득을 통한 자격증취득의 필요성이 높아진데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항공산업에 대한 기대감때문" 이라고 분석했다.
국제항공기술학원에 접수를 마친 경서고 3학년 이과성군(18)은
"전망이 좋은 항공정비기술을 익혀 항공대나 인하공전 기계과에 진학할
생각" 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2월 마포고를 졸업한 이창원군은 "대학진학꿈을 버리지는
않았지만 군입대문제등을 고려, 항공기술을 익힌뒤 추후 진로를 결정
키로했다"고 말했다.
국제항공기술학원에서 항공기관을 강의하고있는 박우천씨(38)는
"다른 제조분야의 기술과는 달리 항공정비 기술은 학력이 아닌
경력을 우선시하고있어 군경력을 포함, 근무기간에 따라 보수와 직급이
결정되기 때문에 고졸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