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단일 코리아탁구팀이 7천만 겨레와 전세계 인앞에 첫선을 보인
자리에서 만점 판정을 받았다.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중인 코리아팀은 24일 상오 9시 이곳
니폰컨벤션센터 제1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여자단체 예선
B조경기에서 한달가량의 합동훈련을 통해 호흡을 맞춰온 남북 에이스
현정화,리분희의 맹활약으로 프랑스를 3-0으로 완파하고 첫 승전보를
선사했다.
코리아는 이날 역사적인 단일팀의 첫 데뷔전을 완승으로 장식하기위해
객관적인 전력상 한수아래인 프랑스를 상대로 현정화와 리분희카드를
기용했다.
재일동포 5백여명의 열띤 응원과 국내외 보도진의 높은 관심속에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코리아는 첫 단식에 나선 리분희가 중국계
수입선수인 왕샤오밍을 맞아 1세트 초반 1-5로 리드당하는등 약간의
불안한 면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이후 위력적인 스카이서브에 이은 강타를
퍼부어 21-15로 첫판을 따내 기세를 올렸다.
지난대회 여자단식 준우승자로 세계랭킹 3위인 리분희는 이어
2세트에서도 까다로운 서브로 상대를 수비에 급급하도록 하면서 강한
스매싱으로 몰아붙이는 방법으로 시종 리드한 끝에 21-18로 승리했다.
게임스코어 1-0으로 기선을 잡은 가운데 출전한 현정화는 꾸바를 맞아
노련한 경기운영과 특유의 송곳스매싱 공격을 퍼부어 21-16으로 첫세트를
잡은뒤 2세트도 21-11로 가볍게 제압,사실상 승세를 굳혔다.
3번째 복식게임에선 이번 대회 개인복식 종목 정상을 노리고 있는
황금콤비 현정화-리분희조가 나와 그동안 합동훈련을 통해 익힌
콤비플레이를 척척 구사하며 왕샤오밍-꾸바조를 압도하기 시작, 21-6 21-
17로 가볍게 승리를 거두고 1시간5분만에 간단히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1승을 기록한 여자팀은 이날 하오 6시30분 제2경기장에서
루마니아와 2차전을 치르며 남자팀은 상오 11시30분 대만과 예선 A조
첫경기를 갖는다.
한편 코리아팀은 이날 하오 4시 열리는 개막식 행사에 참석하게 된다.
* 첫날 전적
<>예선B조
코리아 3-0 프랑스
리분희 2(21-15 21-18)0 왕샤오밍
현정화 2(21-16 21-11)0 꾸바
리-현 2(21-6 21-17)0 왕샤오밍.꾸바
<>경기장 낙수
### 5백여 재일동포 열열한 응원 ###
이날 상오 코리아 여자팀의 첫 경기가 벌어진 이곳 니폰컨벤션세터
제1경 기장에는 재일동포 5백여명이 나와 손에 손에 한반도기를 들고
흔들며 프랑스와 싸우고 있는 코리아 여자선수들을 열렬히 응원.
이들 동포들은 코리아팀의 탁구대에서 가까운 관중석 곳곳에 둘어앉아
현정화와 리분희가 경기를 벌이는 동안 ''코리아 이겨라'' ''좋다. 야''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코리아팀이 승리하자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열창.
응원나온 동포들 중에는 교복을 입은 조총련계 초중등부 학생
2백여명도 단체로 나와 대형 한반도기를 흔들며 누구보다도 열띤 응원을
보내기도.
### 코칭스태프 잔뜩 긴장하기도 ###
이날 첫경기를 가진 코리아여자팀의 선수및 코칭스태프등은 사상
처음으로 실현된 단일팀이 첫선을 보이는데 따른 부담감때문인지 전력이
약한 상대를 맞이하면서도 잔뜩 긴장하는 모습.
특히 첫단식에 나선 리분희가 1세트 초반 1-5로 리드를 당하자 벤치에
앉아있던 조남풍,이유성코치는 다소 안절부절 못하는 표정이었으나
리분희가 이내 제모습을 되찾으며 앞서나가기 시작하자 안도하기도.
한편 김형진단장은 김창제총감독등 단일팀 관계자들과 함께 탁구대에서
가까운 임원석에 자리를 잡고 코리아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빠트리지않고
유심히 관전.
김단장은 코리아가 3-0으로 가볍게 승리하자 "대단히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하면서 선수들을 찾아가 손을 잡고 선전을 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