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차 평양 국제의회연맹(IPU)총회에 참석할 한국대표단은 오는 27일
부터 5월5일까지 북한에 체류하는 동안 양형섭최고인민회의의장, 허담외교
위원회 위원장, 윤기복통일정책심의위원장등 북측의 고위인사들과 접촉,
중단된 남북국회회 담및 고위급회담의 재개와 남북정상회담의 조속한 추진이
필요하다는 우리측 입장을 전달할 예정인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수외무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우리대표단은 특히 남북한 국회의원간
상호방문과 남북국회회담 예비접촉의 재개를 촉구하는 박준규국회의장의
친서를 양의장에게 전달할 예정이어서 중단된 남북대화의 재개에 주요한
전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박단장은 "IPU총회 연설을 통해 우리의 통일정책을 설명하고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역설하는등 남북간 교류협력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단장은 특히 "IPU관례에 따르면 이번에 북측의 김일성주석을
자연스럽게 만날수 있는 기회가 세차례 있으나 과연 김주석이 우리
대표단을 별도로 면담할지 여부는 아직 확실치않다"고 말하고 "그러나
북측이 우리 대표단에게 예외적인 유화제스처를 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김주석과 우리대표단의 별도 면담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김주석은 오는 29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리는 개회식에 참석,
연설하고 <>각국대표단 단장을 접견하며 <>각국대표단을 위한 리셉션을
베푸는등 IPU관련행사에 적어도 세차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박단장은 노태우대통령의 친서휴대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으나 한국대표단의 김주석 면담이 실현될 경우 노대통령의 메시지가
전달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단장은 이어 "평양 IPU총회에서 남북한간의 현안인 북한의
핵사찰문제, 주한 미군철수문제, 팀스프리트훈련문제등에 관한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할것"이라면 서 "자연스럽게 남북대표단이 오찬 또는
만찬을 갖고 대화를 가질 것이며 그밖에도 주요인사들과 두루 접촉,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야의원 12명등으로 구성된 IPU대표단은 27일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넘어가 29일부터 5월4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1PU총회에 참석한뒤 5월5일
판문점을 통해 귀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