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비과세 근로자장기증권저축의 시행에 따라 기존 증권저축의
해약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기존 증권저축인 근로자증권저축과
일반증권저축은 지난 3월말 현재 저축자수가 모두 64만3천7백53명,
저축금액은 1조9백98억원에 달해 작년 12월말에 비해 저축자수는
3만7천6백40명(5.5%), 저축금액은 9백28억원(7.8%) 이 감소했다.
특히 월급여액이 60만원이하인 저소득 근로자들에게만 가입자격이
주어지는 근로자증권저축은 가입대상자의 축소와 공모주 청약잇점이
사라지면서 점차 인기를 잃어 이 기간중 저축자수는 52만1천2백69명에서
48만7천7백13명으로 3만3천5백56명 (6.4%), 저축금액은 8천7백56억원에서
7천9백63억원으로 7백93억원(9.0%)이 각각 감소했다.
이처럼 기존 증권저축이 저축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것은 올들어
비과세혜택이 주어지는 근로자장기저축이 도입됨에 따라 기존 증권저축을
해약하고 신상품에 가입하는 저축자들이 늘어난데다 전반적인 증시침체로
기존 증권저축의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짐에 따라 채권형의 경우 연
18.0%를 보장해주는 새 저축상품과 수익률 경쟁에서 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