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현상이 계속됨에 따라 25개 증권사에 위탁자계좌를 개설해
놓고도 주식거래를 전혀 하지 않는 휴면계좌가 대폭 늘어나 전체의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증권사에 등록돼 있는
위탁자계좌 4백 33만2천3백45개 중 주식매매에 전혀 참가하지 않고 있는
휴면계좌는 전체의 40.9%인 1백77만1천9백66개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3월말 현재의 휴면계좌수가 70만4천4백65개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사이에 휴면계좌의 수가 1백6만7천5백1개나 늘어난
것이며 전체 위탁자계좌 가운데 휴면계좌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월말의 18.1%에 비해 22.8%포인트나 급증한 것이다.
휴면계좌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그동안의 증시침체 지속에 따라
증권거래를 아예 중단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