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가 빠른 속도로 걸프전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걸프전의 영향으로 적어도 올상반기까지는 외래
손님들이 줄어들 것이란 당초 예상과는 달리 각 호텔들의 4월 객실판매율이
지난해에 비해 적게는 3% 포인트에서 많게는 9% 포인트가량 증가할 것으로
집계돼 국내호텔이 빠른 속도로 걸프전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월 객실점유율이 75.3%로 81.4%를 기록했던 전년에 비해
6.5%포인트까지 감소했던 호텔 신라의 경우 현재 4월중 객실판매 및 예약이
85%에 달하고 있어 79.2 %이던 전년에 비해 5.8%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하얏트 리젠시 호텔도 지난 3월 84.3%의 객실점유율을 보여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7%포인트가 감소했으나 4월 들어서는 객실판매 및
예약이 87.6%에 달하고 있어 84.3%였던 전년에 비해 3.3%포인트 가량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 걸프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영향을 입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난
호텔 인터컨티넨탈과 스위스 그랜드 호텔의 이달중 객실예약률이 80%와
70%에 달해 전년 대비 각각 8.8%포인트와 3%포인트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등 서울시내 관광호텔들의 4월 객실 판매 및 예약실적이 전반적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좋은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처럼 국내 호텔들의 객실판매율이 예상밖으로 빨리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최대 고객인 일본인의 꾸준한 방한 추세와 걸프전의 완벽한
승리로 인해 구미인 들간에 테러에 관한 우려가 감소, 걸프전중 한국
방문을 취소했던 구미인들이 속속 입국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제주도의 경우 일본인의 꾸준한 방문과 신혼여행객의 증가로 인해
이달중 에는 호텔은 커녕 일반여관조차 잡기 힘들뿐 아니라 오는 5월중
예약도 거의 완료돼 아직 예약이 안된 신혼여행객들은 신행지를 다른
곳으로 바꾸어야 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